설하복수초의 꽃피우기
겨울이 지나 달력에는 봄이 온지 꽤 오래 되였으나 삐뚤어진 날씨에 묻혀 복수초꽃은 보이지를 않아
날마다 복수초꽃 피는 구상나무밑 산죽이 함께 사는 복수초네 집 앞을 어정대든 시간이 얼마였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드디어 춘분날에서야 언땅을 밀고 올라오는 꽃몽우리를 보여주어 어찌나 반가운지 매일 꽃망울 터트리기를
조바심나게 기다렸으나 자꾸 제길이 아닌데로 가는 봄날씨 때문에 귀엽고 이쁜 복수초는 꽃몽우리를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림을 쌓아가든 시간이 꽤 흘러서야 그 이쁜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 주었으니 그 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반가움이 였습니다. 무한한 기다림 같든 운해 낀 허공에서 건져 낸 귀한 한떨기 천상화 같았습니다.
3월21일 처음 꽃몽우리를 찾았을때의 귀여운 모습입니다.
3월24일 꽃몽우리를 터트릴려고 준비하고 있든 모습입니다.
때아닌 봄눈이 내려서 추위에 잔뜩 움추리고 떨고 있는 모습이 안차롭습니다.
봄 햇살을 받드니 다시 몽우리를 터트려 봄을 만들려고 하네요.
또 봄눈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고 다시금 시련을 주니 얼굴을 묻고 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불쌍한 모습입니다.
봄눈은 녹았으나 날씨가 쌀쌀하니 아직도 몽우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4월이 되니 날씨가 따뜻해져 복수초 세상을 만났습니다.
정말 꽃피울 세상이 열렸는지 아직도 조바심이 나는지 활짝 피지 못한 모습도 보이네요.
정녕 내 세상이 왔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이쁘네요.
어렵게 닥아선 봄에 감사하면서 진솔하고 아름다운 새 세상을 한끗 펼치려 모두들 환히 웃고 있네요.
서로들 아픈 지난날을 무던히 견디어 온 인고의 세월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영원히 고운정 높게 쌓으며 살려고,
한끗 큰 웃음지으며 큰 희망도 한 아름 안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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