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오늘이 낯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네요.
어제는 봄소식에 하나인 황사로 앞이 안보일 정도드니, 오늘 북천강가에는 아직도 겨울 못지 않은 칼바람이 내 몸을 날려 버릴 정도로 세차게 불고 있네요.
그래도 그 적절치 못한 봄날씨에도불구하고 가장 일찍 꽃망울을 터트리는 복수초를 찾아 여기 저기 뒤지다 보니 드디어 복수초가 얼굴을 삐죽히 내밀고
밖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가 잡혔습니다. 작년 같으면 지금 쯤 활짝피어 봄놀이에 여념이 없으련만 금년은 어찌 뒤숭숭한 날씨인지 감을 못 잡다가 이제야
봄에 동정을 살피려고 겨우내 잠겼던 방문을 열은 가 보네요.
복수초가 방문을 열고 밖을 살피고 있노라니 벌써 와서 자리를 잡고 문을 연 꽃따지 와 냉이 그리고 쑥도 민들레도 춘분의 햇살을 쪼이며 웃음으로
차디찬 봄바람을 맞이 하네요.
설하의 춘분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부는 겨울같은 춘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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