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금값이라니......
지난 초가을의 태풍" 곤파스"의 영향과 자주내린 가을비 때문에 금년도 가을 채소류의 작황 부진과
수해로 침수나 유실 등의 원인 때문에 유래 없는 채소값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잎채소인 배추 한포기 값이 예년에는 볼 수 없을 값이니 온 나라가 난리법석입니다.
늦게 불야불야 원인을 따지고 대책을 세우지만, 농사를 우습게 알고 탁상행정으로 농사를 짖든, 농사행정의
졸속행정 때문에 농민과 서민들의 고통은 더 심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맘에 안드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공무원만 탓한들 배추값이 원상으로 되지는
않을듯 싶네요. 설하는 매년 친지들에게서 배추를 얻어서 겨울 김장을 하였습니다만 선견지명이 있어서인지
금년에는 처음으로 배추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나름데로 너무 잘 키운 배추보다 내 농사 실력이 없어 좀 덜
된 배추의 김치 맛이 좋은것 같아 손수 배추농사를 정성들여서 퇴비만 주고, 멀칭도 안하고, 김도 메주고, 흙이
튀지 말라고 짚도 깔아주고 벌레도 잡아 주고, 매일 눈도 맞추어 주면서 짓고 있지요. 그런데 배추밭에 갈 때마다
벌레들이 배추를 뜯어 먹어 볼상상한 배추의 모습에 가슴이 찐하지요. 금값인 배추를 벌레들이 훔쳐 가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상해 하는데는 정말 벌레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메뚜기를 아무리 쫓아도 바로 달려들어 배추를 먹어데니, 그렇다고 농약을 살포하기는 싫고 매일 손수 벌레를
찾아 쫓고 잡아 주고 있습니다만 당하지 못하겠네요.
이렇게 많은 벌레들이 배추에 붙어 사니 배추값이 금값이 아닌가 싶네요.
옛말에 "흉년에는 뱀이 조 이삭을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배추값이 금값이니 잠자리도 배추를 먹는가 보네요.
그래도 정성드린만큼 힘차고 맛있게 잘 자라 주어 금년에는 어느해 보다도 맛있는 김장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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