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영장을 시작하고 토지신에게 신고식을 하려고 택일을 한 날이 오늘 양력 8월 31일, 음력 7월 29일 그뭄날입니다.
우리 집안은 텃고사나 기타 집안에 일을 벌일 때 손없는 날인 9일이나 10일을 택하여 시행하는 가풍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텃고사는 그달 그뭄에 하는것이 어느날보다 길한 날이라 배웠기에, 택일에 7월 그뭄 날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통상 개업식 등에는 돼지머리를 진설하지만 텃고사 성격이기에 간단한 포와 쌀 한 주발 그리고 창호지와 실 한 타래, 막걸리를 제주로 하여 간단한 신고식을 하였습니다. 신고식에는 야영장 사업과 직접 관계되는 "농어촌관광휴양사업신고필증"과 "관광사업등록증"을 놓고 배례한 다음 향을 피우고, 제주를 올리고 3배 배례하고 꾸러 앉아 토지신께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1488-1에 박주화가 2016년 8월 23일부로 설하관광농원 야영장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음을 고합니다." 이어서 "야영장에 많은 참신한 이용객의 내방을 도와 주시고, 아울러 이용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돌아 갈 수 있게 도와 주십시요." 라 축원을 드렸습니다.
물론 이런 텃고사 성격이 타부에 기인한 자연숭배 사상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은 스스로 그렇게 되기 위한 자신에게 체면을 거는 행위이기도 하지 않을 까요? 그리 되리라 믿고, 그리 되게 노력하는 과정에 의하여 기원한 사항이 이루어 지는것이 아닐까요?
여하튼 토지신께 신고 드린데로 많은 참신한 이용객이 몰려들어 주고, 그들이 여기서 편안하게 힐링하여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토지신께 신고식이 끝나서 마음 한구석 잘 될것같은 믿음이들오면서, 인사를 끝내서 편안한 관계가 된 이웃처럼 가벼운 기분에 들게 되네요. 이것이 바로 텃고사나 기원제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피시시 웃음을 머금으며 잠에 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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