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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팀에 무참히 짓밟힌 산림욕장

박주화 2020. 5. 26. 20:44

지난 5월 16일부터 산림욕장 산막에 영화촬영 준비를 시작하여 21일부터 영화 촬영하고 어제 25일 밤에 열쇠를 돌려 받았다. 밤새 어찌 뒷정리를 하고 갔는지 궁금해서 잠을 설치다 아침 일찍 산림욕장에 올라 갔다.

길을 손질하여 진흙 바닥이 나온데서 4륜 구동도 쩔쩔매면서 올라 갔다. 아이고 이건 난장판이다. 짓밟아 풀이며 어린나무들이 모두 벌거숭이가 되여있었다. 이럴 줄은 정말 몰랐는데 해도 너무하였다고 생각하며 명이나물 밭으로 가니,

아이고 여긴 더 어처구니가 없다. 오대산종 귀한 명이나물을 그냥 짓밟아 명이 밭에 길을 만들어 놓았다.

후회 막급이다. 왜 처음에 장소 물색차 왔을 때 뿌리치지 못했을까 하고, 하지만 이 정도까지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든 사항이 현실이 되니, 나 아닌 사람을 믿었든 것에 회의를 가진다. 이 세상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남에 것도 내것처럼 쓰고 돌려주든 우리 선조들의 미덕은 어디로 날라 갔을까? 어처구니 없는 세속의 몰상식의 번뇌가 또 남을 못 믿는 구실이 되고 말았다.

 

 

산막 창고 옆이 풀도 나무도 없이 더덕싹들도 밟아쳐 빤빤한 마당 되었다.

산막 앞뜰이 하도 밟아쳐서 구절초싹, 산채도 없어져 그루터기만 보이고 맨들맨들 벌거숭이가 되었다.

산막 아궁이 옆에 불을 놓아 하마트면 데크와 산막이 다 탈뻔한 아찔한 상황도..

길옆에 심은 산채 눈개승마도 마구 밟아쳐 잘려진 산채가 나딩군다.

위에 설명과 같이 이어진 눈개승마 잔해들

울릉도 명이나물밭 건너편에 있는 귀한 오대산종 명이나물밭이 길이 되었다.
사정없이 밟아쳐 부러지고 뭉개진 오대산종 명이나물들
정상 부근의 야생화 노루귀 군락지도 짓밟혀 깔려 죽었네요.

귀한 오대산종 명이나물 잔해들이 너무 아깝다.

진입로도 하도 밟아쳐 황토길이 되었다.